도지 코인 채굴기를 쿠팡에다가 검색하면, 이 제품 저 제품 많이 나오는데 그걸 사다가 채굴기를 돌리느니, 큰 돈 들여서 ASIC 채굴기를 사는 게 낫습니다. 사실 그것도 중국이나 카자흐스탄 가서 해야 돈이 됩니다. 누군가 한국에서 도지 코인 채굴을 하고 있고, 만약 그 분이 수익을 내고 있다면, 트레이딩 실력이 정말 ㅆㅅㅌㅊ인 겁니다. 장담하건대, 트레이딩을 못 하면 채굴을 해도 먹고 살 수가 없습니다.
바쁘고 시간없는 사람들을 위해 요약 먼저 박고 갑니다. 이 글의 요지는, 도지코인 채굴기 사지 말라는 겁니다.
- 채굴 수익성 하락 압박 시작됨 → 가격 상승 없으면 채굴 매도 늘어남.
- ASIC 채굴자 입장에서는 전기세 감당 안 되면 던져야 함, 해시레이트 유지되는 한 매수 기회임.
- 현재 시장 흐름 펀딩비 과열 + 온체인 상 대량 매집 중 → 단기 변동성 각오해야 함.
- 결론으로 채굴자들 매도세 터지면 단기 조정 오겠지만, 시장 과열 해소 후 다시 반등 가능성 높음.
현재 라코&도지를 캐는 채굴자들 입장에서 보면 시장 상황이 빡세졌습니다.
그 이유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고 보는데,
첫번째로 LTC & DOGE 채굴 해시레이트 최고점 유지
코인 채굴자들끼리 경쟁이 빡세졌습니다. 레드오션에서 더 시뻘건 극레드오션으로 가는 중이고, 그 원인 중 하나는 해시레이트 상승이었습니다.
예전에는 PoS 전환으로 이더리움 캘 수 없게 되버린 GPU 채굴자들이 죄다 라코, 도지를 캐기 위해 옮겨갔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에는 ASIC 채굴기로 전기값이 싼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대형 채굴팜을 운영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해시레이트를 고점에서 유지시키는 원인이 되어버렸으며, 이전에 GPU 개인 채굴자들은 해시레이트가 고점으로 유지되자, 더 이상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대거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저전력 공장에서 몰래 ASIC 돌리다가 걸리는 사례도 여럿 나왔습니다. 유지비가 적게 들고, 타국에 비해 수익성이 보장되기에 조건적 우위에 있는 중국, 카자흐스탄 채굴팜 운영자들은 쉽게 떠나지 않는 구조가 형성되었고, 그들만의 리그가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 대형 채굴팜 운영장들끼리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채굴 난이도 상승
예전에는 하루 0.2 LTC를 캤었다면, 이제는 0.16개 밖에 못 캠. 때문에 채굴기 손익분기점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짐. GPU로도 경쟁이 가능하던 시절엔 1년이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했는데, 이젠 ASIC 채굴기가 아니면 손실이 발생할 지경입니다.
게다가 대형 채굴팜이 시장을 장악해버리니까 채산성 딸리는 소규모 채굴자들은 시장 퇴출이 점점 가속화되었고, 일부 채굴팜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채굴 난이도가 하락할 이유는 없을 듯 합니다.
세번째, 전기요금 상승 압박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손익분기점 1년? 어림도 없다

이전에는 개인 취미용 혹은 입문자용으로 구매할 수 있던 Goldshell Mini-DOGE II 모델이 이미 B급 장비가 되어버렸습니다. Goldshell을 돌리게 되면, 인건비도 안 나올 수준입니다. 하루에 -0.1달러 혹은 0.3달러 본전치기에 가깝다고 나오는데, 앞으로 전기요금은 점차 더 오를 것입니다. 제때 L7 채굴기로 전환하지 못한 사람들은 지금쯤 안방 가운데서 가부좌 틀고 재떨이만 채우고 있을 겁니다. 미니-도지2 채굴기 1대를 구매해서, 기기값을 회수하는 조건으로 손익분기점이 대략 1년정도 걸렸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몇 년이 더 걸릴지 가늠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로서는 채굴자들은 오르는 전기세 뿐만 아니라, 기회비용에 있어서도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더더욱 제 값을 받기 전까지는 쉽게 시장에 물량을 던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버티다 버티다 못 버티면…
시장에 던질 물량이 점차 쌓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채굴자들 매도세 터지면 단기 조정 오겠지만, 말 그대로 조정일 뿐, 시장 과열이 해소되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굴자 매도 시그널이 본격화되면 그 때 추가 포스팅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