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istent Weak Layer (Arthur Hayes Oct 16, 2024)
https://cryptohayes.substack.com/p/persistent-weak-layer
본 글의 출처입니다. Arthur, thanks for your insightful analysis on geopolitical risks and their impact on Bitcoin. Your perspective on the Israel-Iran conflict as a manageable financial risk rather than an existential crisis brings much-needed clarity. Always appreciate your bold, data-driven takes—looking forward to more!
2024년 10월 16일에 올라온 글인데요, 글 내용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까 원유 인버스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In avalanche science, a PWL refers to a specific layer of snow within a snowpack that remains structurally weak for an extended period, significantly increasing the risk of avalanches.”
그… 있잖아요. 눈사태가 일어나는 이유를 생각해봅시다. 눈이 내릴 때, 눈이 다 똑같아보여도, 온도나 습도 등 환경조건이 다를 때 내린 눈들은 다 제각각 성질을 지닙니다. 가볍고 건조한 눈 위에 습설(무거운 눈)이 쌓이면 겉으로 봤을 때에는 그냥 조용히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바람이 세게 불거나 사람이나 동물이 건드리면 눈덩이가 갑자기 쓸려 쏟아지면서 눈사태가 나버립니다.
눈이 쌓일 때, 특정하게 약한 층이 형성되는데 이걸 PWL(Persistent Weak Layer) 라고 부릅니다. Arthur Hayes는 지금 중동 지역의 전쟁 리스크를 하나의 PWL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글로벌 경제 시스템이 겉으로 봤을 때는 멀쩡해보이지만, 사실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이 PWL로 깔려있는 상태입니다.
위 그림처럼 PWL는 비교적 얇은 층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얼마나 밑에 자리하고 있는지 알 수도 없고, 구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경사가 가파른 설산을 오를 때 PWL의 위험성을 쉽게 인지하지 못 하는 것처럼, 경제 시스템 또한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입니다.
Arthur Hayes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세계 경제 질서의 ‘PWL’과 같으며, 전쟁이나 제3국 참전 등의 이벤트가 이를 촉발하면 금융 시장의 대규모 붕괴(=눈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 글로벌 금융 시장의 PWL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상황은 현대 글로벌 질서를 떠받치는 PWL이다.
이스라엘 vs 이란, 왜 싸우는 거임?
아, 이 얘기를 하려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짧게만 얘기하겠습니다.
중동 패권 싸움 + 핵 문제 + 종교적/이념적 대립 +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요. 이란과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라이벌입니다. 이란은 시아파(Shia) 세력의 중심이고, 이스라엘은 미국과 서방의 지지를 받는 유일한 유대 국가로서 서로 상반되는 정책으로 중동 헤게모니, 패권 다툼이 심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1981년에 이미 이스라엘이 이라크 핵시설을 폭격한 사례가 있는데, 비슷한 전략으로 이란 핵시설도 견제하려고 각을 재고 있습니다. 또한 이란은 직접 싸우는 대신,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예멘)와 같은 단체들의 지원을 하며, 뒤에서 테러조직을 조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특히 얼마 전, 이스라엘-가자 전쟁에서 하마스의 배후엔 이란의 자금과 무기 지원이 있었죠. 2024년 초, 이스라엘은 이란/시리아 대사관을 공격했고, 이러다 진짜 전쟁나는 거 아니냐라는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두 나라가 왜 싸우지 못해 안달이 났는지 알아봤으니, 두 국가의 전쟁이 국제 금융시장에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 알아봅시다.

“중동 일기토 → 호르무즈 해협 봉쇄 → 유가 폭등”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전 세계 원유의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되는데, 전쟁이 발발하여 이란이 해협을 봉쇄해버리면, 원유 공급량이 부족해지게 됩니다. 당연히 국제 유가는 폭등하겠죠. 20%면 실로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1973년 오일쇼크 이후, 큰 충격으로 다가올 뿐만 아니라 유가 상승은 다른 에너지 가격또한 상승시킬 것입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겠죠.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조업과 운송업 등의 주요 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며,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어 주식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미 달러화와 금 가격이 급등하고, 반대로 신흥국 통화 및 자산시장은 급격하게 투자금이 빠지면서 경제 성장의 둔화를 경험하게 되겠죠. 웃긴건, 이란 경제도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서, 해협을 봉쇄하면 자기 손발을 스스로 자르는 격이라 해협 봉쇄 같은 대형 리스크가 현실화된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다행인 것은 두 나라의 군사적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 갈등이 소규모 군사 충돌에서 끝날 수준이지, 전면전으로 확대되어 세계 금융시장을 붕괴시킬 가능성은 낮다는 것입니다. 아서 헤이즈의 말을 빌리자면, 제한적 충돌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그려봐야 합니다.
마침, 아서 헤이즈도 이와 관련해서 2가지 시나리오를 썼네요. 뭔 말을 했는지 볼까요?
* Scenario Analysis
SC 1. 이스라엘-이란의 갈등이 소규모 군사 충돌로 끝남
이스라엘은 암살 및 제한적 공습을 진행하고, 이란은 예상 가능한 수준의 반격을 수행하는 경우입니다.
주요 석유 인프라 파괴 없음 → 글로벌 시장 영향 미미.
이 시나리오 안에서는 비트코인과 금융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적어도 중동 갈등이 빅숏 트리거가 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SC 2. 이스라엘-이란 전면전 → 금융시장 붕괴
만약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극단적 상황이 오면, 원유 공급망 붕괴 → 에너지 가격 폭등 → 금융시장 붕괴가 현실화될 거임. (중동 석유 인프라 파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핵 공격 가능성)
하지만 아서 헤이즈는 이란이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낮다고 봄. 왜? 이란 경제도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해협을 봉쇄하면 자기 손발을 스스로 자르는 격임.
오히려 아서 헤이즈는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실제로 터져서 금융시장이 붕괴되더라도, 비트코인은 단기 급락 후 강력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법정화폐의 신뢰가 떨어질수록,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논리죠. 가격 회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전고 뚫고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2. BTC “크리티컬 리스크”는 없다
아서 헤이즈는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BTC에 대한 “크리티컬 리스크”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를 아래에 제시하고 있죠.
2차 세계대전 이후 PWL 은 계속 유지되어 왔고, 시장은 이런 리스크를 이미 반영하면서 움직여왔습니다. 즉, 새롭거나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서 헤이즈는 말합니다. 제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고, 금융시장 전체가 무너질 정도의 위기는 아닐 것이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면 BTC에게는 긍정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그 근거를 원문에서 찾아보았습니다.
(1)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 파괴 가능성
“Iranian Bitcoin miners account for up to 7% of the global hash rate, depending on the source. What would happen if, due to internal energy shortages or missile strikes on facilities, the Iranian hash rate dropped to 0%? Nothing.”
이란 채굴자들이 전 세계 해시레이트의 최대 7%를 차지하지만, 내부 에너지 부족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이란의 해시레이트가 0%가 되어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 채굴 시설이 일부 파괴되더라도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정상 작동.
(2) 에너지 가격 폭등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
“Bitcoin is stored energy in digital form. Therefore, if energy prices rise, Bitcoin will be worth more in terms of fiat currency.”
비트코인은 디지털 형태로 저장된 에너지이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비트코인의 법정화폐(Fiat) 대비 가치도 상승할 것이다.
➡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 비트코인도 상승할 가능성이 큼.
(3) 미국의 재정적 대응 & 달러 가치 하락
“The US government purchases goods on credit and not from savings. That is the message of the chart above. To supply Israel with free weapons requires increased borrowing by the broke US government.”
미국 정부는 저축이 아닌 빚을 통해 무기를 구매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적인 차입이 필요하다.
➡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돈을 더 찍어내야 하고, 이는 법정화폐 평가절하로 이어져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음.
3. 투자 전략 & 결론
비트코인은 글로벌 금융에서 불안정성이 커질 때마다 그 가치를 인정받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경제가 불안정해지고 법정화폐가 face-fuck을 당할 때마다 비트코인은 고평가되어 왔고, 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단기적으로 금융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역시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겠죠.
특히, 밈코인 사신 분들은 바닥이 아닌 지하실 구경을 하게 될 겁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나 희소성을 기반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역으로 디커플링 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요. 그럴 땐 그냥 현금화시켜놓고 맘 편하게 시장을 떠나있는게 낫습니다.
물론 저는 단기 변동성이 크더라도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고려하여 일정 비율을 보유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BTC는 강세일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만약 위의 두가지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게 된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할 생각입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내용은 투자 자문이 아니며, 투자 결정 시 참고 자료로만 활용되어야 합니다. 투자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며, 시장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변수에 의해 변동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재무 상황과 리스크 허용 범위를 신중히 고려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