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크립토 시장은 마치 “카지노” 같습니다. 과거에는 알게 모르게 하우스들이 많았죠. 도시든 시골이든, 오피스텔이든 지하실이든 장소를 불문하고 낮밤 없이 도박판이 성행했던 과거의 모습처럼, 지금의 크립토마켓에도 셀 수 없는 도박판이 벌어지고 그걸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서 헤이즈가 크립토마켓의 현재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꼬집는 글이 있는데요.
PvP (Arthur Hayes, Oct 08, 2024) 원문 글 링크 첨부드릴게요. 늘 그렇듯 참 좋은 글입니다.

Arthur, always appreciate your sharp takes on how VCs and CEXs impact retail investors. Thanks for the great insights!
글 내용은 대략적으로 이렇습니다.
현재 크립토마켓이 흘러가는 모양새가 마치, VC(벤처캐피털)와 중앙화 거래소(CEX)가 딜러와 하우스를 맡고 우리와 같은 개인 투자자들은 입장료를 내고 참가한 뒤 지갑만 털리고 퇴장하는 카지노 같다는 겁니다. 즉, 대형 자산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와 같은 코인들은 카지노의 VIP석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만, 2024년에 신규 상장된 토큰들은 개미 투자자들이 잭팟을 노리고 던진 돈을 VC들이 미리 챙기고 빠져나가는 ‘기울어진 도박판’이었습니다.
아서 헤이즈는 현재 시장의 PvP(Player vs. Player) 구조에서 VC와 중앙화 거래소(CEX)가 구조적 우위를 점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할게요.
개미 Can’t do anything.
아서 헤이즈는 크립토 시장의 현 구조를 분석하며,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와 같은 주요 대형 자산들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2024년에 신규 상장된 토큰들은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24년 CEX에 상장된 프로젝트 103개를 분석해보니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은 private round 대비 평균 31%의 수익을 실현했지만, 상장 직후 약 85%의 신규 토큰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절대 수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서 헤이즈의 말을 빌리자면, 대부분의 개미들은 상장 직후 평균 약 40~60%의 손실을 겪었으며, VC와 CEX만이 이익을 챙겼던 반면 개인 투자자는 지속적으로 피해만 보는 상황이 반복되었다고 라고 하네요.
VC와 중앙화 거래소(CEX)만이 이익을 챙길 수 있었던 이유에는 바로 구조적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 VC들은 프라이빗 라운드(private round)에서 낮은 가격으로 미리 토큰을 매수하고, 상장 전 밸류에이션(FDV)을 부풀려 시장 기대감을 높임
- 높은 FDV(완전 희석 시가총액) 설정으로 실제 시장 유통량은 적으나 가격만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됨
- 토큰 상장 직후 가격 급락으로 개인 투자자(개미)가 피해를 보는 구조 고착화
+ 이와 더불어, 과도한 CEX 상장 비용 문제도 있었습니다. 바이낸스 상장 비용 예시를 들어보자면, 전체 토큰 공급량의 최대 16% 요구 ↔ 500만 달러 상당의 BNB 구매 필수 ↔ 마케팅 목적으로 별도의 비용(약 8%) 추가 발생 ↔ 기타 주요 CEX도 상장 비용($250K~$500K)과 마케팅 비용($250K~$1M) 추가 요구 등이요.
아서 헤이즈가 말합니다. 투자자들을 호구 취급하는 VC들을 피해서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구요.
VC & CEX의 게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The reality for most projects is that they have failed to create a product or service for which enough users will pay real money, which justifies their ridiculously high FDV.”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제품을 만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VC들이 밸류에이션을 계속 부풀려 상장 전까지 ‘펌핑된’ 가치를 유지하려 한다.
첫번째, 우리는 VC가 만들어놓은 가두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여기에서, FDV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많으실 텐데요. 사실, 여러분 모두 아실 겁니다.
FDV (Fully Diluted Valuation, 완전 희석 시가총액)은 모든 토큰이 유통되었을 때의 시가총액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프로젝트의 현재 유통량이 천만 개, 가격이 1달러라면 시가총액은 1,000만 달러입니다. 마찬가지로, 총 발행량이 1억 개라면 FDV는 1억 달러로 계산됩니다.
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상장 초기에는 유통량이 매우 적어서 FDV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덕분에 VC들은 private round에서 싸게 매수한 후, 개인 투자자들에게 상장 후 고평가된 가격에 넘길 수 있었습니다. 결국, 개미들은 FDV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에서 물리고, 이후 유통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폭락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죠.
그래서 아서 헤이즈는 “상장 전 FDV를 40~50%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FDV가 너무 높으면 개미들이 절대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니까요. (역시 그저 빛)
두번째, 우리는 CEX 상장 비용이 높은 프로젝트를 피해야 합니다.
“Added together, getting listed on Binance could cost 16% of your token supply and a $5 million purchase of BNB.”
바이낸스 상장에만 최대 16%의 토큰 공급량과 500만 달러 상당의 BNB 구매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즉, 프로젝트 입장에서 CEX 상장은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는 구조인데… 지나치게 높다고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이런 비용을 지불하고도 상장 후 토큰 가격이 떨어진다면? 결국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 볼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DEX 상장을 우선 고려하라고 아서 헤이즈는 말합니다. Uniswap 같은 DEX에서 먼저 상장하여 유기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강성홀더층을 만들어놔야 합니다. DEX에서 어느 정도 가격이 안정된 후, 필요하면 CEX 상장을 검토하되, 위에서 말한 상장 비용이 과도한 점을 항시 인지하고 있어야 하죠.
실제 사례로 Auki Labs에서는 DEX에서 먼저 상장 후 CEX로 확장하여 비용을 대폭 절감했으며, 동시에 시장 인지도까지 함께 챙겼죠. 또한 VC들이 프로젝트를 장기간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까지 있었죠. VC들에게 DEX에서 손 털고 나갈래, CEX가서 손털래? 하며 주도권을 끝까지 쥐고 있던 Auki Labs는 VC들의 단기 차익 실현 방지를 통해 초기 투자자들이 맘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었죠. 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아서 헤이즈가 말하는 ‘신규 토큰 투자 전략’
애초에 그런게 존재했을까요? 단연코 없습니다.
“느그들은 신규 토큰 사지 말고 BTC, ETH, SOL 사라.” 라는 게 아서 헤이즈의 뜻이었어요.
신규 프로젝트들은 늘 상장 후에 비트코인 대비 언더퍼폼이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코어 자산 집중 전략을 권장한다 라는 것이 PvP 글의 마지막 중요 포인트입니다.
아서 헤이즈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에 투자 비중 확대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고, 꼭 이 3가지 코인이 아니더라도, 기존의 주요 자산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