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4월 1일 만우절 코인 펌핑(Pumping) 관련 글을 포스팅했었다. 밈코인 이벤트가 있는 날이기도 해서, 밈코인의 할애비격인 도지코인 채굴(Doge mining)에 대하여 쓰고자 한다.
대부분 도지코인 관련해서는 효험, 효능, 전망, 호재 같은 뻔하고 식상한 주제만 쓰지, 채굴에 관한 내용은 잘 다루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도지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채굴기 중, 현존하는 가장 가성비 좋은 채굴기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DG Home 1 도지코인 채굴기 정보 (Doge mining, Elphapex)

Elphapex DG Home1 채굴기 제품이 되시겠다.
가격은 1200달러, 배송 옵션 추가하면 1300달러~1400달러 선이다. 일단 중국산치고는 가격은 꽤 나가는 편이다.
2.1GH/s 성능에 정격은 630W, 가정용으로 만든 제품이지만, 집에서 틀었다간 전기세 폭탄 맞는 그 제품이 되시겠다.
Youtube 에서는 DG Home 1 채굴기 설치영상부터 실제 구동하는 것까지 나오지만 영상 길이가 꽤나 길고, 알아듣지도 못할 러시아-한국어 번역이라 보다가 중간에 꺼버렸다.

DG Home 1 vs 타 모델 스펙 비교
DG Home 1이 아무래도 수익성 면에서는 압도적이라고 하는데, 사실 비교군들로 포진해있는 타 모델들이 꽤나 예전 장비라는 게 미스이긴 하다.
아무리 홍보페이지라고 하지만, DG Home 1은 채굴기 5세대 모델이고, Hammer나 L2 채굴기는 마지막 현역으로 쳐줄 수 있는 3세대 라인의 모델들이다. 양심 어디 갔나?
이 3세대 라인의 모델들은 개인 채굴자들이 흔히 많이 쓰는 모델이기도 하면서, 꽤나 오랜 시간동안 수익성도 괜찮았다고 할 수 있는 채굴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DG Home 1 같은 5세대 모델들이 나오면서 이제는 당근이나 중고나라에 올라올 법한 B급 장비가 되버린 게 사실이다.
DG Home 1 채굴기의 장점과 단점
단점 1. 소음
가정에서 채굴기를 설치해서 마이닝을 돌릴 때, 고려해야 될 문제는 소음이 있다.
DG Home 1 채굴기는 발열과 소음은 어느 정도일까? 제품 웹사이트를 보면, 이렇게 나와있다.
50db의 매우 조용한 작동으로 일상 생활을 방해하지 않고 어떤 환경에도 원활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소음은 평균 50dB(데시벨)이 나온다. 구매 링크에 올라온 것과는 다르게, 일상 생활에 방해도 주고,
주변 환경과 원활하게 조화도 안 될거다.
왜냐면, 50dB은 공장에서 갓 나온 신품을 켰을 때의 수치다.
장비 구매비용을 회수할 때쯤인 1년 8개월 정도 후에는 이전보다 큰 소음으로 돌아간다.
채굴기 특성상 사용감에 따라 부하를 많이 먹기도 하고, 통상적으로 20~30% 소음이 더 커진다고 봐야 한다.
60~70 dB 까지도 커질 것이다.
팬으로 냉각하는 공냉식 장비라서 위잉 소리가 커졌다 줄어들었다 하기도 하고,
집에 두면 꽤나 시끄럽다.
단점 2. 설치 장소 필요
그래서 본 필자는 가정용으로 설치를 절대 추천드리지 않는다.
무조건 창고로 가야 한다. 진짜 무조건이다. 만약 겨울에 난방을 안 떼우는 집이라면,
집에 설치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발열량이 꽤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
DG Home 1 은 해본 적이 없지만, 이보다 KWh를 더 많이 먹는 구형 채굴기를 깔아본 적이 있다.
그 해 겨울에 채굴기 틀어놓은 방은 난방을 따로 떼우지 않아도 훈훈했다.
가정용 설치로는 소음도 문제가 되겠지만, 여름에는 발열도 잡을 수 없다.
초기에는 괜찮겠지만, 1~2년 후에는 집 안이 창고처럼 난잡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
자칫 잘 못하면 집 안이 난잡해져버릴 수가 있어서,
부디 코인 채굴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별도의 공간을 먼저 마련하시기 바란다.
DG Home 1 채굴기의 장점
장점 1. 설치 및 사용이 쉽다
설치가 쉽고, UI/UX가 꽤나 직관적이여서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처음 접하는 사람은 1시간 정도면 설치 가능하고, 전용 프로그램 UI가 꽤나 잘 나와서 금방 채굴을 돌릴 수가 있다.
그냥 스마트폰 화면으로 왠만한 설정은 다 끝낼 수 있고, Wallet 등록만 잘 해놓으면 손댈 일도 거의 없다.
장점 2. A/S 정책, 보안 프로토콜 등 있을 건 다 있다.
구입 후 1년까지는 무상 A/S 보장에 펌웨어도 자동 업데이트 되니, 크게 손 댈 일이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과열 방지 자동 꺼짐 기능, 이중 보안 네트워크은 뭐 요즘, 채굴기에는 다 있는 기능이니 장점이라고는 못 하겠다.
채굴기 설치 순서는 이렇다. 성의 없어 보이지만, 기기 메뉴얼에도 이런 식으로 대충 나와있다는 것이 웃기다.
전용 App은 QR코드 찍으면 다운로드 링크로 넘어간다.
Android 용으로 설치를 권장하며, 아무래도 지갑으로 옮길 때 좀 더 편할 것이다.
1) 전원 케이블 연결
2) Wi-Fi 또는 LAN 연결
3) 전용 앱 설치 (iOS/Android 지원)
4) 지갑 주소 등록
5) 채굴 시작
장점 3. 라이트코인 동시 채굴이 가능하다.
LTC 병합채굴
여느 도지코인 채굴과 마찬가지로, 라이트코인과 함께 채굴이 가능하다.
Doge mining에 관심이 있다면, 모두 아는 사실이겠지만, 도지코인과 라이트코인은 채굴 메커니즘이 똑같다. Scrypt 알고리즘을 통해서 도지를 캘 수 있다보니, 같은 채굴 알고리즘을 쓰는 라이트코인도 동시에 채굴할 수 있다.
별도의 채굴풀을 돌리는 느낌이다. 부가적인 수입 정도는 가능하다. Toss 어플에서 고양이 밥주고, 놀아주면 커피 쿠폰주는데, 그 느낌이랑 약간 비슷하다.
눈에 띄는 단점이 없는 것 또한, 장점이다. 소음과 발열을 잡을 수 있는 공간만 따로 마련해둔다면, 큰 리스크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거다.